노마 가르시아파라
LA 다저스의 조 토리 신임 감독이 주전 3루수의 자리를 놓고 고민 중이다. 베테랑 노마 가르시아파라(34)를 주전으로 쓰자니 루키 앤디 라로쉬(24)의 성장에 지장을 줄 것 같고, 그렇다고 라로쉬를 스타터로 쓰면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을 때의 타율이 무려 3할7푼이었던 클러치 방망이가 타선에서 없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르시아파라가 벤치행을 좋아할 리 없다.
토리 감독은 최근 “일단 라로쉬를 스타터로 쓸 계획이라는 소문이 맞냐”는 남가주 사우스베이 지역 신문 데일리 브리즈 기자의 질문을 받고는 “라로쉬가 헤매야 빼앗길 자리가 아니다. 노마의 풍부한 경험을 과소평가할 수 없는 것으로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파라가 타점 찬스에 강하기에 라로쉬보다는 핀치히터로 적합한 선수인 것만은 맞다. 토리 감독은 이에 대해 “대타는 보통 만루 등 타점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서는데 노마는 그때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잘 아는 선수”라고 말했다.
게다가 가르시아파라는 주전 3루수로 기용할 경우 또 다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라로쉬는 지난 2년 동안 스프링캠프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선수라 믿고 맡기기가 어렵다. 라로쉬는 이에 대해 “2년 전에는 메이저리그 구단에 들어갈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판단, 특별히 노력을 안 했다. 이제와 보니 정신 상태가 틀린 것이었고 작년에는 너무 잘 하려다보니 프레셔를 받아 역효과가 난 것”이라며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올해는 준비가 됐다. 그래도 노마가 낫다면 그가 3루를 맡아도 좋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해 새 코칭스탭에 짙은 인상을 남기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라로쉬는 작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73경기에 걸쳐 타율 .309에 18홈런 48타점으로 선전했지만 메이저리그에 올라서는 93타수 22안타(.226) 1홈런으로 부진했다.
한편 가르시아파라는 라로쉬와의 선발 경쟁 소문에 대해 “내가 젊었을 때는 이런 소문에 일일이 신경을 곤두세웠겠지만 지금 우리는 같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자꾸 경쟁을 운운하는데 우리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란 한 목적으로 뛰는 팀메이트다, 내가 마이너리그에서 처음 올라왔을 때 보스턴 레드삭스에는 잔 발렌틴이란 숏스탑이 있었다. 내게 큰 도움을 준 선배였다. 그게 바로 팀메이트로 우리는 둘 다 우승만 바라며 뛰었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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