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신노동법 발효후 생산공장 폐업 잇달아
중국의 신노동법이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발효돼 중국내 생산 공장을 이용하는 한인 무역도매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저임금의 노동력으로 제품 단가를 낮춰왔던 중국이 이처럼 선진국 수준으로 노동규정을 강화하면서 제품 단가가 크게 급증하고 있다는 것. 또 이같은 노동법 규정 강화로 소규모 공장들의 폐업도 잇따르고 있어 한인 업체의 거래선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의 신노동법에는 계약을 통한 노동자 고용과 정규 임금의 몇 배에 달하는 오버타임 지불 조항, 사회보험 가입 의무화 등 강력한 노동법 규정이 포함돼 있다.최근 중국을 방문했던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정재건 회장은 “메탈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탓도 있지만 노동법 규정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으로 제품 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20-30%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한인 무역도매업체들이 주로 찾는 청도와 이우, 심천, 상해 등 동부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 회장은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커스텀 주얼리와 잡화 공장이 5,000여곳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최근 제품 단가가 오르고 경제 환경이 악화되면서 철수하는 업체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 2월 한국의 수출입은행이 발표한 ‘칭다오(청도) 지역 투자기업 무단철수 현황’에 따르면 한구 기업 206곳이 제대로 된 청산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단 철수했다. 무단 철수의 주된 이유는 중국내 경영 환경의 악화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은 “중국 인건비가 매년 10-15% 가량 꾸준히 인상돼 저임금의 매력이 줄었다”며 “특히 올해 신노동법이 시행돼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지난해보다 40% 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거래선을 중국에서 타지역으로 옮기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커스텀 주얼리를 취급하는 K 한인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대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새로운 거래선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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