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위성TV 견줄 대안없어..대여율 50%이상 감소
한인 비디오대여 업계가 1980년대 초 태동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 TV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위성 방송, 케이블TV, 인터넷 사이트의 등장이 주요 요인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업소들마다 깊은 시름에 빠졌다. 특히 얼마 전부터 경영난에 허덕이다 도산 하다시피 문을 닫는 업소 사례가 줄을 잇고 있는 상태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한 때 황금을 만드는 업종으로 인기를 모았던 비디오 업계가 본격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폐점 속출=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일원 최고령 한인 비디오대여점 ‘현대비디오’<본보 2월20일자 A4면 보도>가 지난 17일부로 자금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았다. 지난해 퀸즈지역의 바른손 비디오, 한국비디오와 올해 초 뉴저지 테너플라이의 극장비디오가 문을 닫은 데 이은 것으로 이들 업체의 폐업은 업계의 사양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알리는 전주곡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의 폐업이 비디오 판권에 대한 매매조차 없이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4~5년 전까지만 해도 비디오 판권만 10만 달러에 거래가 됐던 점을 감안할 경우 업계의 현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보여준 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상당수의 비디오 대여점들이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일부 업소 외에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커가는 인터넷 TV, 막을 대책이 없다=이처럼 비디오 대여업소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은 수년 전부터 한인시장에 활성화되고 있는 위성 TV 및 케이블 TV 시청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한국드라마나 쇼 프로그램 시청이 갈수록 일반화되면서 이같은 추세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최근 1~2년 새 KBS, MBC, SBS 등 방송 3사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사이트들이 대거 생겨나면서 인터넷 TV 시청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뉴욕한인비디오협회에 따르면 인터넷 사이트와 위성 방송, 케이블 등의 등장으로 비디오 대여율이 이전보다 50%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현옥 비디오협회장은 “한국 방송사들의 대책없는 위성 방송, 케이블 TV, 인터넷 서비스 제공으로 비디오 업소들이 존폐 위기로 내 몰리고 있다”면서 “갈수록 정보통신, 방송 산업이 발달해 가는 상황에 뾰족한 대책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김노열 기자>
A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