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군통수권자 자격으로 25일 오전 0시(한국시각)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합참 상황실과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실용주의 시대’ 사회전반 대변화 바람 예고
남북정상 언제든 가슴 열고 얘기하자 제안
이명박 대통령이 군통수권자 자격으로 25일 오전 0시(한국시각)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업무를 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대통령으로서의 법적인 권한과 역할을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인수받았으며, 이와 동시에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해 군과 직통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국가지휘통신망을 갖게 됐다.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사당에서 국내외 귀빈과 일반 국민 등 5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집무에 들어간다.
이 신임 대통령의 취임은 건국 60주년을 맞는 올해 진보와 보수의 이념 구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실용주의 시대’, 건국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서는 `선진화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년 만의 정권교체’, `10년 만의 보수정권 탄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출범은 사회 전반에 대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530만 표가 넘는 최대 표차라는 압도적 지지 속에 집권에 성공한 것을 바탕으로 과감한 정책 추진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우선 과감한 규제개혁과 기업환경, 투자환경 개선을 통한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 과제 실현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의 역사를 긍정 평가하고 무엇보다 산업화와 민주화 성취가 국민 노력의 결실로 이뤄진 것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가 24일 전했다.
또 건국 60년을 마감하고 새로 시작하는 해라는 점에서 올해를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 내정자는 선진화의 내용은 실용의 시대정신으로 해석할 것이라면서 ▲조화와 협력 ▲사회통합 ▲경제발전을 통해 글로벌 코리아로 가자는 메시지가 담기는 한편 경제살리기를 위한 각 부문별 주요추진 정책도 상세히 취임사에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 북한의 비핵개방을 거듭 촉구하면서 남북문제의 협의를 위해 남북정상이 언제든 만나 가슴을 열고 얘기하자는 제안도 할 것이라고 이 대변인 내정자는 전했다.
아울러 글로벌 외교 방침 속에 대 아시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경쟁의 원리와 함께 복지에 대한 국가적 책임의 적극적 역할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 내정자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미래를 위한 변화, 개방과 창의, 변화 등이 취임사에 담길 것이라면서 결론적으로 한반도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모두 합심해 노력해 가자는 호소를 담고 있다. 그 주제는 `선진화를 위한 전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5일 0시를 기해 군 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 권한을 공식 이양받는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가회동 사저를 나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국립 현충원을 찾아 분향한 뒤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취임식 후 청와대에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을 면담하는 등 `취임외교’ 활동을 벌인다.
한편 이명박 정부의 앞 길에 적지 않은 과제도 남아 있다.
우선 출범 전부터 일부 각료 후보자의 과다 부동산 보유 등이 문제가 되며 오는 27∼28일로 예정된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큰 논란이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각료 후보 일부의 낙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오는 4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도 과제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경색 등 경제살리기를 위한 국제 환경도 만만치 않다.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는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주변의 외교.안보 사안도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