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에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코리아타임스 주최 제38회 한국문학 번역상 차학성씨
어릴때부터 문학에 대한 꿈을 가진 ‘문학소년’이었던 차학성(1945년생, 사진)씨는 위스콘신에 있는 마켓대학(Marquette University)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후 해양시설 건축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해오다 본격적으로 저술활동에 들어가기 위해 17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그만뒀다.
1989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주최 제11회 대한민국 문학상 번역상을 수상한 차씨는 박완서씨의 ‘가는비 이슬비’를 번역해 제37회 PEN 번역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가장 최근인 2007년에는 코리아타임스 주최 제38회 한국문학 번역상에서 ‘바다로 가는 자전거(문형렬 작)’를 영어로 번역, 소설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바다로 가는 자전거’는 문형렬 작가의 장편소설로서 장애를 가진 젊은 부부가 아기를 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하는 내용이다. 차학성씨는 “일기 비슷한 소설로서 하루에 모든게 끝나는 이야기”라며 “회고속에 회고가 들어있고 그 회고속에 회고가 들어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차학성씨가 문형렬 작가의 소설을 번역하게 된 것은 LA의 한 지인이 두 사람의 글 쓰는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하며 한번 만나보라고 주선한 것이 인연이 됐다. 차씨는 지인의 권유에 따라 한국에 가서 문 작가를 만났고 당선작인 ‘바다로 가는 자전거’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결국 번역까지 하게 됐다.
차학성씨는 “회사를 다니면서 많이 여행다닌 것이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여행을 다니면서 책도 많이 읽었다”고 말했다.
경기중 재학시설 학교 신문에 소설을 연재할 정도로 문학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차씨는 번역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품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인 안수산 여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버드나무 그늘 아래(원제 : Willow Tree Shade, 2003년작)’ 외에 다수의 작품 저술을 하고 있다.
한편 차학성씨는 올 8월 광복절을 전후해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릴 도산 안창호 선생 탄생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국제학술회의(본보 1월26일자 A1면 보도)를 위해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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