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민주평통(회장 차종환)이 오는 4월 다시 평양행 비행기에 오른다.
지난 11기부터 시작된 LA민주평통의 북한 방문은 12기 이산가족 상봉으로 이어지며 매 기마다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필수 행사가 되어 버렸다. 13기 위원회도 지난 7월 출범이후 방북행사를 성사시키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였고 오는 4월 27일 남북통일세미나를 겸한 이산가족 상봉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다. 이번 방북은 LA민주평통의 방북을 정례화하고 미주지역 이산가족의 북한 방문 문호를 확대했다는 측면에서 큰 성과라 볼 수 있다.
북한의 문호가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열렸다고는 하지만 아직 북한은 우리에게 금단의 땅이다. 한번 북한땅을 밟기 위해서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러다 보면 북에서 내거는 조건에 울며 겨자 먹기로 동의해야할 상황도 발생한다. 11기에도, 12기에도 평통 위원들은 평양을 방문하기 위해 적지 않은 양의 현금을 준비해야 했다.
13기 위원회가 오는 3월 14일 옥스퍼드 팰리스 호텔에서 본보후원으로 북한 농가를 돕기 위한 비료 보내기 디너파티를 개최한다.
LA민주평통은 지금까지 평통 만의 행사였던 북한방문과 지원을 LA 한인사회 전체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방북 실무를 맡은 한 평통위원은 “50kg 비료 한 포대가 운반비 포함 25달러선”이라며 “LA 지역 한인 한 가정이 50달러를 지원한다면 북한의 한 가정이 1년 농사를 위한 귀중한 비료를 마련할 수 있다”며 한인 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한인사회의 한 인사는 “이번 방문단에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비료보내기 행사에 방북단을 끼워 넣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북한 농민 돕기 사업을 한 단체나 단체장에게만 일임할수는 없을 것이다. 남북 화해와 통일의 초석을 위해 취해야 할 해외 평통의 역할중 하나라면 당연히 한인타운에서 힘을 모아 도와야할 것이다. 한가지 전제조건이 있다면 단돈 1달러라도 개인 돈이 아닌 한인사회의 도움으로 마련하는 만큼 단체의 활동 역시 비공개·비공식은 안될 것이다.
LA민주평통은 기금마련 디너파티 준비와 더불어 방북 성사과정과 방북단 선발에 대한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한인사회가 십시일반 동참한 비료보내기 운동이 민족 화합의 신호탄이 될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이 필요할 것이다.
심민규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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