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하원의원도 고려 대상
‘서바이버’ 권율씨가 민주당 탐 랜토스 연방 하원의원 지역구 출마를 위해 1-2주 더 심사숙고하겠다고 밝혔다.
3일(일) 힐스보로에서 열린 오바마 지지자 모임에 참석한 권율씨는 당초 이날까지 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나 1-2주 더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율씨는 “상대인 재키 스피어스(Jackie Spiers)가 워낙 강력해서 고민중”이라며 “재키 스피어스는 가주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을 지냈다”고 설명했다. 권씨는 민주당 탐 랜토스 의원이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공석이 된 12번째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오더라도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씨에 따르면 이 지역 민주당 지지율을 50%, 공화당 지지율은 20%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권율씨는 “현재 가주 하원의원 출마도 고려중”이라고 말해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는 연방 하원의원 출마에 곧바로 도전하기보다 단계를 밟을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권씨는 만약 이번에 출마하지 않게 되면 지금까지 해오던 데로 사람들을 돕고 미디어에서 부정적으로 나오는 한국인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민개혁 논쟁이 있었을 때 한인들에게도 중요한 이슈였지만 CNN 같은 데서는 동양인 인터뷰는 없었다”면서 “멕시칸들만 나와 멕시칸들만의 이슈인 것처럼 비춰졌다”고 이런 점들의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권율씨는 “앞으로 정치에 많은 한인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였다. 권씨는 오바마 지지 이유에 대해 “오바마는 우리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있다”면서 “오바마가 흑인으로서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되면 우리 동양인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일(일) 오후 4시 힐스보로(Hillsborough) 오바마의 하버드 법대(91년) 동창생 그랜드 럼(Grande Lum) 자택에서 열린 오바마 지지자 모임에는 AAPI(Asian American Pacific Islander) 내셔널 카운실 멤버들과 오바마의 하버드 법대(91년) 동창생들, 그리고 베이지역 공무원들 등 약 50명 가량이 모였다. 오바마의 하버드 법대 동창생 중 한 명인 터렌스 양(Terrence Yang)씨는 뉴욕에서 이날 모임을 위해 참석해 오바마를 지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역시 오바마와 하버드 법대 동창생인 헬렌 김(Helene Kim) 씨는 “한인계 미국인들이 선거를 위해 힘을 모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으며 이날 모임의 장소를 제공한 그랜드 럼씨는 “오바마는 이라크, 인종, 국제 문제에 대해 옳다”면서 “사람들을 한데 모으고 미국을 앞으로 나가게 하는 후보”라고 말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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