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최명옥 교수가 손수 지은 개량한복을 입은 딸 김수연양은 그 어떤 모델보다 예뻐 보인다
수강생 엄마가 손수 지은 개량 한복
무향거 김봉화씨에게 배운 수강생 중에 칼스테이트 샌버나디노 스페인어과 최명옥 교수를 빼놓을 수가 없어 최 교수의 집으로 찾아갔다. 찻잔 보자기, 다보, 상보 등 수많은 작품 소개는 생략하고 지난해 16세가 된 딸에게 생일선물로 개량 한복을 손수 지어줬다는데 깜짝 놀랐다. 일주일에 두 번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배운 바느질이었다. 만져보고, 가까이서 떨어져서 보던 아름다운 조각보에 대한 열정으로 시작한 바느질이 한복 만들기로 이어졌다.
“딸의 ‘스윗 식스틴’ 생일선물로 한복을 염두에 두었지만 막막했죠. 남편 적삼 저고리를 만들어본 게 전부였거든요.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우선 양단 저고리에 면 치마를 입힌 인형을 먼저 만들었고, 하얀 모시 저고리에 옥색 치마를 지었어요. 딸이 고른 천이었는데 완성하고 보니 색감이 정말 고왔죠. 한복 만들기는 선이 복잡하지 않아 바느질만 능숙하면 도전해 볼만 해요”
한국에서 가족, 친지가 모이는 생일파티 때 엄마가 지어준 개량 한복을 입었고, 스튜디오에서 사진도 찍었다는 딸 김수연양은 전통한복에 비해 가볍고 시원해서 좋다고 말한다. 되레 한국 친지들이 딸의 개량한복 차림을 생소하게 받아 들였지만, 찍어놓은 사진을 보니 뿌듯해졌다고.
한옥 사랑방이나 안방에서 쓰이던 생활용품은 가짓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자수병풍, 수보자기, 함, 부녀자의 장식품으로 사랑받던 매듭, 노리개, 염낭 등등. 한복 드레스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주목하는 패션이 됐듯이 규방공예품도 무궁무진한 발전을 거둘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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