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강도 격투끝 잡아 화제
오리건주 한인마켓서
오리건주에서 마켓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가 업소에 침입한 권총강도를 고객들과 함께 격투 끝에 붙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밤 9시30분께 한인 용 김(46·프룻랜드)씨가 소유한 파옛(Payettte) 시내 ‘제리스 바이웨이 마켓’(650 North 6th St.)에 스키용 안경과 흰색 밴다나를 착용한 10대 백인 무장강도가 들어가 9mm 반자동 권총으로 김씨 부인의 머리를 가격해 쓰러트린 후 강도행각을 벌이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업주 김씨는 아내의 비명소리를 듣고 가게 뒤편 창고에서 달려와 금고 안에 보관해둔 현찰을 백팩에 집어넣고 있던 범인을 발견, 상대방에게 달려들어 총을 빼앗으려고 시도했다. 범인은 주머니 안에 소지하고 있던 또 다른 총기를 꺼내려고 했지만 때마침 2명의 단골고객이 물건을 사려고 가게로 들어와 결국 세 사람이 합세해 범인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체포된 범인은 자케브 아이젠버그로 신원이 확인됐다. 한 경찰 관계자는 “아이젠버그는 총탄이 장전된 권총 두 자루를 소지하고 김씨의 가게에 들어가 강도를 저지르려고 했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강도를 퇴치한 김씨와 고객들에게 상이라도 주고 싶다”며 세 사람의 용기를 칭찬했다.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머리를 맞은 김씨의 부인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씨 부부는 약 3년 전부터 이 마켓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솔직히 말해 밤늦게까지 장사하기가 겁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업소 주변 순찰을 강화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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