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출신의 한인 1.5세가 한국 프로농구 선수로 활약하게 됐다. 오른쪽은 형 최금동, 왼쪽은 은동씨.
본보후원 직장인 농구리그 출신
최금동·은동 형제 ‘금의환향’
프로농구 울산·안양 수련선수 발탁
본보가 후원하는 직장인 농구리그 출신의 한인 쌍둥이 형제들이 한국 프로농구 선수가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금동·은동 형제(21). 이들은 지난 29일 서울서 한국 프로농구(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식 지명은 받지 못했지만 수련 선수로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재미대한테니스협회 최성만 전무의 아들이기도 한 이들은 각각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금동)과 안양 KT&G 유도훈 감독(은동)의 부름을 받았다.
수련 선수는 당장 프로팀과 계약을 맺지는 않지만 기존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며 기량을 쌓게 되며 기존 선수의 부상 등에 따라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당장 다음 시즌부터 정식 선수로 데뷔할 수도 있다.
8세 때 아버지를 따라 LA로 이민 왔던 이들의 포지션은 둘 다 포인트가드로 키(둘 다 5피트10인치)는 큰 편이 아니지만 빠른 스피드와 패스 워크가 장점이다.
특히 형 금동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결정적일 때 한방을 터뜨리는 팀의 윤활유 같은 존재다. 반면 동생 은동은 개인기가 화려하고 드리블이 좋다.
이들은 고교 시절 지역 리그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힐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샌타모니카 칼리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은 특히 지난 2005년 본보가 후원하는 직장인 농구리그에서 활약하며 당시 이 대회를 참관하던 유도훈 당시 KCC 코치 등 한국 프로농구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이들은 드래프트가 끝난 직후 아버지 최씨에게 전화를 걸어 “정식 선수는 아니지만 평소 가고 싶던 팀에서 운동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한국 프로농구의 수퍼스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로마센터 1층에서 ‘윌셔테니스샵’을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 최씨는 “인터넷으로 신인 드래프트 생중계를 보다가 이름이 불리지 않아 실망이 컸는데 아이들로부터 전화가 와 수련 선수로 들어가게 됐다고 해 너무 기뻤다”며 “이제 프로팀으로부터 부름을 받았으니 열심히 해서 실력으로 도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23)633-3023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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