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인력난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인력 부족으로 미국에 수출되는 식품 설비의 안전성을 모두 검사하려면 1,900년이 걸리고, 의약품을 제조하는 설비와 의료장비 설비를 모두 검사하는 데는 각각 13년과 27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가 29일 회계감사원(GAO)이 하원 청문회에 제출하기 위해 마련한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식품과 의약품, 의료장비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FDA의 검사 인력은 2003년의 531명에서 2006년에는 380명으로 줄었다. FDA는 지난 14년간 1,311명의 직원을 잃었다.
약품의 80%가 수입되지만 FDA가 지난해에 3,000개가 넘는 해외 약품 설비 중 검사한 것은 30개에 그쳤고 해외 식품 설비 19만개 중에는 100개만 검사했을 뿐이다.
또한 수입식품 자체를 검사하는 것도 현장 검사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FDA는 1973년에는 3만4,919건의 식품을 검사했지만 지난해에는 7,783건만 검사를 했다. 의회가 FDA의 감독책무를 규정하고 확대하는 법을 100개 넘게 통과시켰지만 예산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3억달러가 줄었다.
신문은 특히 중국의 경우 어느 나라보다 미국에 의약품과 장비 등을 많이 수출하지만 FDA의 검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