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플로리다 프라이머리를 하루 앞둔 28일 올랜도에서 부인 신디, 딸 메건과 함께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매케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오차범위 이내의 표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28일 워싱턴의 아메리칸 대학에서 열린 집회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공식 지지하고 있다. 존 에프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도 전날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팽팽한 경선에 대의원 22·15% 선출
50여년만에 처음으로 후보 결정 좌우
후보들 선거구 방문 등 표심잡기 총력전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데도 불구하고 예비선거에서 찬밥 신세를 지냈던 캘리포니아와 뉴욕이 오는 2월5일 거의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데 필요한 대의원수의 22%(공화당은 15%)가 걸려 있지만 지금까지 후보들이 돈을 구하러 자주 찾아와도 표를 구하러 온 적은 거의 없었다.
과거 3월에 예비선거를 가졌던 캘리포니아와 뉴욕에까지 오기 전에 선두주자가 분명하게 드러나 인구수에 걸맞는 ‘킹메이커’가 되지 못하고 대세에 따라 ‘고무도장’을 찍어주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경우 가주에서 1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하고 있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도 선거구 하나하나 빠짐없는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또 뉴욕은 루디 줄리아니 전 시장과 힐러리가 지키고 있지만 치열한 레이스가 예상된다. 공화당에선 줄리아니가 한 때 엄청난 우세를 유지했었으나 갤럽이 23~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선 힐러리가 2대1의 비율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앞서고 있으나 민주당은 공화당과 달리 지지율에 해당하는 대의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오바마 진영에서 대의원수가 두번째로 가장 많은 뉴욕을 포기할 리 없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와 뉴욕은 얻을 것이 많은 만큼 어려움도 많은 곳이다. 히스패닉, 흑인, 유대인 등 다양한 유권자 분포와 엄청난 선거비용은 물론이고 캘리포니아의 경우 5만6,000평방마일에 걸쳐 2만4,000개 선거구에 이르는 규모 자체만으로 벅차다. 뉴욕시에선 한주 동안 TV 광고하는 비용이 무려 300만달러에 이른다. 캘리포니아는 또 프라이머리 참가자들의 거의 절반이 우편으로 미리 투표하기 때문에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
최신 캘리포니아 갤럽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에선 매케인이 미트 롬니 매서추세츠 주지사를 35% 대 27%로 앞서고 있고 민주당에선 힐러리가 오바마를 47% 대 35%로 앞섰으나 이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결과가 반영되기 전이다.
특히 민주당 후보들은 저명 인사들도 동원하고 있는데 클린턴은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 배우 샐리 필드, 감독 롭 라이너 등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고 오바마는 노조 지도자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배우 할리 베리와 스칼렛 요한슨으로부터 존 에드워즈 의원은 국제서비스업종 근로자노조(SEIU), 배우 케비 베이콘, 대니 글로버, 팀 로빈슨, 수잔 서랜던 등으로부터 지지를 확보했다.
지난해 마지막 3개월간 3만1,676명의 가주 주민이 주택을 차압당한 가운데 가주 유권자들은 민주당원의 39%와 공화당의 35%가 경제를 가장 우려되는 이슈로 꼽았다. 뉴욕에서도 민주당원의 46%와 공화당원의 39%가 역시 경제를 최대 이슈로 지목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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