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공범 4명 추적
하와이주에서 불법으로 카지노를 운영하며 거액의 재산을 모은 한인 부부와 카드 딜러 등 7명이 연방 및 로컬 경찰 합동단속반에 적발됐다. 연방 이민세관 단속국(ICE)과 연방 국세청(IRS), 호놀룰루 경찰국 요원들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은 2003년부터 2005년 7월까지 호놀룰루 시내 여러 장소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며 현찰과 부동산 등 700여만달러 상당의 재산을 축적한 한인 김용상씨와 부인 김민주씨 등 일당 7명을 체포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수사 당국은 체포된 용의자들 외에 김용상씨의 남동생 김천수씨를 비롯한 공범 4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고 있다. 김천수씨는 서울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요원들은 호놀룰루 시내 ‘삼성 플라자’(655 Ke’eaumoku St.)에 있는 게임 룸들에 대해 수색영장을 집행해 용의자들을 체포했는데 김씨 부부는 불법 도박장 운영 및 돈세탁, 카드딜러와 도박장 매니저, 캐시어 등 나머지 공범 5명은 불법 도박장 운영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김씨 부부 등이 운영해 온 카지노는 블랙잭과 바카라 등 라스베가스 스타일의 카드게임 테이블과 슬롯머신, 비디오 포커 등을 갖춰놓고 손님들을 받았으며 하루 평균 베팅액수가 1만달러를 웃돌 정도로 비즈니스가 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부부는 카지노를 운영하는 동안 378만달러의 현찰을 벌어들였고 400만달러 상당의 각종 부동산을 구입했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IRS 수사관들은 김씨 부부가 렌트해 온 시내 모처의 안전보관함에 들어 있던 현찰 62만9,800달러, 김씨 부부 소유의 2004년형 랜드로버 SUV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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