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한인사회 부족한 2%를 채웁시다.
타고 내릴때 밀치기 일쑤
상대방이 하이 해도 모른척
“내리고 탑시다” “갈 길이 바빠서…”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한마디 하시죠”
타운 내 한 고층 빌딩 엘리베이터. 뭐가 그리 바쁜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몸을 들이밀기 바쁘다. 출퇴근 시간은 더하다. 내리고 타는 사람들끼리 충돌을 해도 내리는 타인종이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다. 엘리베이터에 올라선 한인들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닫힘’ 버튼을 수도 없이 누르는 모습이다. 엘리베이터 타면서 바쁜 용무가 없는 한인들이 있나 싶다. 아무리 바빠 먼저 올라선 엘리베이터도 내리는 사람들이 모두 내려야 엘리베이터는 움직인다. 내리고 타는 에티켓이 괜히 생긴 건 아니지 않는가.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가관이다. 문만 열리면 뛰어 들어갈 태세로, 엘리베이터 문 앞에 코를 대고 서있다. 내리는 사람들을 배려해서 양 옆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서있던 사람은 먼저 탄 사람이 누르는 ‘닫힘’ 버튼으로 인해 쏜살같이 달려가야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수 있다.
다음은 엘리베이터 안 풍경. 같은 아파트에 살고, 같은 빌딩에 근무하는 사이라도 ‘1~2분의 어색함’ 일색이다. 아무리 한국의 엘리베이터 문화가 ‘목 들고 뻣뻣이 서 있는 마네킹 문화’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사는 미국은 낯선 사람에게 인사 나누기를 좋아한다.
이웃이든 낯선 사람이든 엘리베이터에 오르면서 나누는 “안녕하세요”라는 인사 한마디가 하루를 즐겁게 할 수 있다.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용기 내어 던진 한마디가 어색한 엘리베이터 안을 정겨운 공간으로 만든다.
올해는 바꿔야 한다. 몸에 배인 습관을 애써 바꿔야 한다. 더 이상 ‘한인들이 많이 살고, 근무하는 빌딩에는 엘리베이터 문화가 실종됐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이제부터 작은 실천을 해 봐야 한다.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