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사이자 다도 사범인 김은씨가 한복을 입고 다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한인 1.5세 교사 김은씨
‘예의’중시 전통·한복
학생들에 직접 가르쳐
18일 학교서 다도시범
“한국의 다도를 미국에, 그리고 세계 속에 알리고 싶어요”
한인 1.5세 교사가 한국 다도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주인공은 샌타바바라에 있는 가톨릭 학교(Our Lady Of Mount Carmel School)에서 수학교사 겸 7학년 담임을 하고 있는 김은(32)씨. 한국다도 연구가이자 부산여자대학 교수인 김경자씨의 딸이다.
김씨가 미국에 온 것은 여덟 살 때다. 어머니의 대를 이어 한국다도와 전통문화에 관심은 많았지만 직접 배울 기회는 찾지 못했다. 대학에 진학한 뒤 본격적으로 ‘한국 알기’ ‘다도 배우기’에 나섰다. 한국의 다도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사범 자격증도 획득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만나는 한국다도는 일본이나 중국 것에 한 참 뒤져있었다. 관련 자료도 턱없이 부족했다. 웨슬리대 진학시절 하버드대에서 다도시범이 열려 한 숨에 달려갔다. 일본에서 배워온 백인의 시범은 부족하기 그지없었다.
김씨는 이후 한국과 한국다도, 한국전통 알기에 매달렸고 어머니의 지식과 연륜은 큰 도움이 됐다. ‘한국 다도 알리기’의 작은 시작으로 학교 학생들에게 한복을 선보였고, 기회가 닿는 대로 한국 다도를 가르쳤다.
‘예’를 중시여기는 한국의 전통에 걸맞게 한국 다도는 ‘예의범절’을 중요시 여기며 백인이 대부분인 학교 교사들과 학생, 부모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오는 18일에는 어머니 김 교수와 함께 학교에서 다도시범을 통해 한국 다도의 진수를 보여줄 계획이다.
김씨는 “가끔 스트레스를 받으면 주위를 조용하게 만들고 홀로 앉아 다도를 한다. 찻잔에 물 떨어지는 소리는 최고의 명상효과”라며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전통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나의 나라, 나의 전통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오는 12일과 19일에도 어머니 김 교수와 함께 LA한국문화원에서 다도교육을 실시하며 특별히 이 강좌의 영어통역을 맡아 영어권 2세들과 타인종에게 한국다도 알리기에 노력할 계획이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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