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각 지방정부들이 본격적인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요인으로 세수가 줄어들어 재정 적자 심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긴축 재정운용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샤 레겟 몽고메리 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3일 신규 고용 동결을 선언했다.
몽고메리 카운티에는 현재 9,400명의 공무원이 일하고 있는데 향후 당분간은 인원 충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2009 회계연도에 4억100만 달러의 재정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카운티 정부 측은 치안 부분 인력, 버스 운전기사 및 일부 필수 인력만 예외를 인정하고 나머지 분야는 앞으로 최하 5개월간 사람을 더 뽑지 않고 현 인원만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운티 정부의 이날 발표는 제리 웨스트 카운티 교육감의 예산 동결 및 고용억제책에 이어 나온 것으로 레겟 이그제큐티브가 이미 밝힌 2,360만 달러 지출 삭감의 일환이다.
워싱턴 지역은 몽고메리 카운티뿐만 아니라 대부분 지방정부가 심각한 세수 감소를 겪고 있어 긴축재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앤 아룬델 카운티도 같은 날 존 레오폴드 이그제큐티브 명의로 신규 고용 동결 방침을 밝혔다.
또 찰스 카운티는 지난 12월 이미 4개월간 신규 인력을 고용치 않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10% 지출 감축을 선언했었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지난 2003년에도 한 차례 고용 동결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당시에는 급료 동결도 병행됐으며 세금 인상도 단행됐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통상 매년 600명~700명 정도의 공무원을 신규 채용하고 있으며, 현재도 66명의 결원이 있다.
레겟 이그제큐티브는 작년 11월에도 산하 각 부처와 기관에 예산을 2% 삭감을 권유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6,400만 달러의 지출을 줄일 수 있으나 이 가운데 교육예산이 3,600만 달러를 차지해 교육청이 반발하고 있다.
한편 카운티 의회는 일부 복지 프로그램 위축에 우려를 표하면서 오는 15일 이그제큐티브와 만나 예산 삭감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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