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등 가주 전역 기습 폭풍우 피해
곳에 따라 다음주 초까지 폭풍우 예보
3일 오후부터 몰아닥친 한겨울 기습 폭풍우에 베이지역 등 가주 전역에서 침수 단전 사고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4일 아침 산라파엘 브리지와 산마테오 브리지가 트럭전복 등 교통사고로 폐쇄되는 바람에 출근길 시민들이 우회도로를 이용하느라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또 곳곳에서 침수와 단전, 토사붕괴 사고가 이어졌다. 이번 폭풍우는 지역에 따라 주말을 고비로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되나, 다음주 초까지 산발적으로 계속되는 곳도 있어 빗길운전 건물단속 등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침수 및 토사붕괴 등= 3일 밤 4일 아침 사이에 내린 비와 조수간만으로 해안 저지대는 물론 밀밸리에서 소살리토로 이어지는 트레일이 물에 잠기는 등 여러곳에서 침수사태가 빚어졌다. 버클리 틸든팍과 오클랜드힐, 마운트디아블로 등 배면에 산이나 구릉이 있는 지역에서도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난데다 일부 상하수도 역류현상이 겹쳐 수많은 도로들이 물에 잠겼다.
이와함께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비탈이 심한 언덕에서 토사붕괴가 많았고,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거나 큰 가지가 꺾여져 차량통행이나 보행을 방해했다.
일부 도로에서는 바람을 타고 날아든 가지들과 쓰레기들이 다시 돌풍을 타고 흩날려 차량운전을 방해했다. 성탄절 호랑이 난동사건 이후 폐쇄됐다 3일 재개방됐던 SF동물원은 제2의 탈출사고를 우려해 4일 전면 폐쇄됐다.
◇단전= PG&E측은 4일 오전 현재 베이지역 등 관할지역에서 약 51만8,000 단위(주택 및 사무실)의 수요자들 전기가 끊겨 긴급복구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 주민들이 추위에 떨거나 전기밥솥 오븐 등 전기사용 주방기구를 작동할 수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 PG&E 대변인은 이날 KCBS와의 인터뷰에서 긴급복구 작업에도 불구하고 단전지역에 대한 전기 재공급 스케줄을 예단할 수 없다며 주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교통정체 및 사고= 폭풍우 때문에 베이지역 모든 페리연락선 운행이 중단돼 가뜩이나 심한 교통정체는 4일 오전 출근시간대 교량 위 전복사고 등으로 산라파엘 브리지 동쪽방향과 산마테오 브리지 동쪽방향이 폐쇄돼 극에 달했다.
이 바람에 마린카운티 등지에서 산라파엘 브리지를 이용해 이스트베이 등지로 출근하는 시민들은 금문교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다시 베이브리지를 이용하는 장거리 출근을 감수해야 했다.
또 노면이 미끄러운데다 폭풍우로 시야가 짧아지고 좁아진 터에 옆차량이 일으키는 물보라와 폭풍우에 흩날리는 나뭇가지 등 이물질들까지 난무해 여러곳에서 크고작은 충돌 추돌 차량회전 사고들이 꼬리를 물었다.
금문교 2개 노선이 폐쇄됐고, 샌프란시스코 24가와 데일리시티를 잇는 바트 역시 운행이 중단됐다. SF공항 착발 항공기들도 상당수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금문교로 이어지는 매카서 터널은 불어난 물 때문에 폐쇄됐다.
산타클라라를 통과하는 17번 국도 상행선(북쪽방향)과 알라메다 카운티의 84번 도로 양방향은 나일스캐년 토사붕괴로 폐쇄됐다. SF뮤니철도 또한 지연 발착하거나 중단됐다.
◇일기예보= 샌프란시스코 등 페닌슐라 지역은 이번 폭풍우가 다음주 화요일(8일)쯤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실리콘밸리 마린카운티 등 다른지역에서는 곳에 따라 주말 한때 맑거나 흐린 날씨를 보이다 주초에 한두차례 약화된 폭풍우가 닥칠 것이란 예보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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