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에서 전면 금연법이 다시 추진된다.
버지니아는 담배산업이 전통적인 주요 산업의 하나로 흡연 문제에 관한한 가장 관대한 주로 통했다. 덕분에 다른 주들이 앞 다투어 식당, 술집에서도 담배를 못 피우게 하는 전면 금연법을 채택했으나 버지니아 만은 아직 요지부동이다.
그러나 버지니아 주 의회는 다음 달로 다가온 정기회기에서 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면 금연법이 어떤 형태로든 다뤄져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우선 팀 게인 주지사가 법안 상정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준비단계여서 구체적 내용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으나 이번 회기 상정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케인 지사는 평소 식당에서의 금연을 지지하는 소신을 거듭 밝혀왔다.
민주당 소속의 케인 지사는 내년 회기에서는 ‘식당 전면 금연’을 주민 보건이라는 명분아래 강력하게 밀고 나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DC는 2년 전, 메릴랜드는 작년에 이미 이 같은 논의가 진행돼 모두 전면 금연법을 채택했다. DC는 이미 시행중이며 메릴랜드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버지니아의 현행법은 50석 이상 규모의 레스토랑은 금연구역을 의무적으로 지정토록 하고 있을 뿐 금연구역 이외 구역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있다.
물론 업계는 반대하고 있다. 1,600개 이상의 레스토랑 및 호텔들이 가입해있는 버지니아 접객여행업 협회는 전면 금연법 반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버지니아 주의회는 올해 식당 입구에 ‘흡연 허용’ 팻말을 내걸기만 하면 금연석 지정 없이 흡연을 무제한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케인 주지사에 의해 거부권이 행사돼 무산됐다.
금연을 지지하는 민주당 주정부와 흡연에 호의적인 공화당 주도 의회 사이의 입장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이 12년 만에 상원 다수당이 된 만큼 이번 회기에서는 전면금연법의 통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만도 아니라는 관측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