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정
House&Home 담당
요즘은 한인들도 기존의 바닥재를 통째로 바꾸거나, 주방의 구조를 바꾸는 등 집안 전체를 손보는 하우스 리모델링에 과감히 투자하는 추세다. 집안을 꾸미는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에 관한 한인 홈 오너들의 관심이 의외로 뜨겁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새로 주택을 구매하고자 하는 한인들은 한인이 살던 집보다는 외국인이 살던 집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인이 살던 집은 겉으로는 그럴 듯해 보이지만 바닥재나 타일 등의 자재와 주방의 캐비닛 등의 가구들을 싼 것으로 해 놓았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리모델링 현장에서 발로 뛰는 업체 직원이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 역시 ‘무조건 싼 것’을 주문하다 공사를 마치기도 전에 낭패를 보는 홈 오너들을 많이 목격했다고 입을 모은다.
카펫을 걷어내고 깐 그럴듯해 보이는 싸구려 마루는 집안 주방 공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모두 뒤틀려 들고 일어나기 일쑤이고 싼 경비에 혹해 경험 없는 컨트랙터에게 주방 구조변경을 맡겼다가 건드려서는 안 될 벽을 허물어버린 후 행방이 묘연해져 결국은 비용만 날린 경우등 실제 현장에서 일어난 일들을 듣고 있자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러한 일들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홈 오너들의 현명한 태도가 절실하다. ‘무조건 싼 것’을 외치다 낭패를 본 홈 오너들은 대부분 리모델링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 결국은 문제의 시발점이다.
인테리어 잡지나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가며 공사 시작 수개월 전부터 꼼꼼히 리서치를 하는 자세가 있어야 하겠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요즘 유행하는 자재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브랜드가 있는지 등 기본적인 사항이 파악되고 그래야 전문가들과 대화가 이루어져 원하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공사를 맡을 컨트랙터가 라이선스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까지 겸비한다면 금상첨화다. 직접 당사자에게 물어보기가 껄끄럽다면 www.cslb.ca.gov를 접속한 후 컨트랙터 이름이나 라이선스 넘버를 기입해 확인할 수도 있다니 알아두면 좋을 듯싶다.
“평생 살지도 모를 집안에 깔 바닥재를 어떻게 쇼룸에 와보지도 않고 전화 한통으로 끝내려하는지, 이런 고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참으로 난감하답니다”
한 바닥재 업체 직원의 한숨어린 푸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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