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통령.간부 사무실 아이젠하워 빌딩, 체니 부재중 불나... 부시 현장 격려
딕 체니 부통령과 백악관 주요간부들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백악관의 부속건물인 아이젠하워빌딩에서 19일 오전 짙은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 길이 치솟자 CNN 등 미 주요 방송과 통신 등은 긴급 뉴스로 화재현장을 보여주면서 잇따라 후속 기사를 타전했다.
불길로 시커먼 연기가 아이젠하워 빌딩 기둥 사이로 나오자 마자 백악관 인근 아이젠하워 빌딩 주변에는 긴급 출동한 소방차 사이렌를 울리면서 도착했고 주변을 지나던 차량 운전자들과 행인들도 크게 놀라 테러가 일어나지나 않았을까 하는 우려로 크게 긴장하는 모습. 또 지난 2001년 9.11 테러참사를 경험한 워싱턴 주민들도 방송을 지켜보면서 “이게 또 무슨 일인가”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백악관에 있던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은 백악관에서 직접, 화재현장 부근으로 찾아와 화재 진화작업을 한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이날 불길은 긴급출동한 소방차와 소방대원들에 의해 30분 안에 잡혔으나 짙은 연기가 창문을 통해 1시간 가까이 새어나왔고 이 빌딩에 있던 공보실과 예산관리국(OMB), 국가보장회의(NSC) 등 백악관 소속 직원 1천여명이 대피하는 큰 소동이 빚어졌고 갑자기 밖으로 뛰어나온 직원들은 추운 날씨에 떨어야 했다.
또 체니 부통령의 사무실 일부도 짙은 연기에 그을리고 화재진화용 고압 소방호스에서 나온 물로 인해 훼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났을 당시 체니 부통령은 이 빌딩 사무실에 있지 않아 피해를 당하지 않았고 직원들도 재빨리 대피해 큰 부상을 당한 사람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콧 스탠즐 백악관 부대변인은 “체니 부통령은 불이 났을 당시, 부시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 서관(웨스트 윙)에 있었다”고 말했다.
스탠즐 부대변인은 “이날 불은 부통령이 회의실과 기자회견실 등으로 사용하는 2층 사무실에서 처음으로 일어났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악관 경호업무를 맡고 있는 비밀감찰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테러나 방화와 같은 보안상 특별한 주목을 끌만 한 요인들을 발견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건물에서 최근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제2공화정 시대의 건축양식을 모델로 삼아 1천800년대말에 건축한 아이젠하워빌딩은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진이 있는 백악관의 서관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으며 초기에는 국무부와 옛 육군성과 해군성 사무실로 사용됐었다.
이 건물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려 아이젠하워 빌딩으로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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