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예비주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오른쪽)이 17일 뉴햄프셔의 힐스보로에서 자신에게 공식 지지를 표명한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무소속·코네티컷)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지율 상승엔 한계
공화당 경선에서 침체 국면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이 무소속 중진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코네티컷)의 지지를 얻어냈다.
무소속이면서 민주당 입장을 지지해온 리버맨 의원은 내년 1월8일 미국 내 첫 프라이머리가 치러질 뉴햄프셔주에서 17일 매케인 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매케인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리버맨 의원은 “매케인 지지 선언은 그가 소속된 공화당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매케인 개인에 대한 지지”라고 강조했다.
매케인과 리버맨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일으킨 인기 없는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등 정책과 노선 면에서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등 의기투합해 왔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리버맨 의원은 이라크 전쟁을 두둔해 민주당원들의 미움을 샀다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매케인은 무소속 중진인 리버맨의 지지 선언으로 무당파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나아가 그에게 등을 돌린 보수층에 자신의 진면목을 다시 생각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리버맨이 지지 표명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매케인의 지지율을 크게 끌어올리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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