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기교연, 연례행사 돌연 취소 후 제대로 안 알려
빗속 밤길 운전하고 왔다가 허탕…연합회 무성의 비난
시애틀 기독교회 연합회(회장 송찬우 목사)가 연례행사인‘연합 성탄 찬양제’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많은 한인이 빗길 속에 헛걸음을 하는 등 연합회의 무성의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인 교회들에 따르면 연합회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애틀 지역 한인교회 성가대와 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수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밤 6시 시애틀 연합장로교회에서 2007 연합 성탄찬양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합회는 사전 준비부족 등으로 행사계획 일정을 예년보다 늦은 12월초에 보냈으며, 더욱이 찬양제를 몇일 앞두고 지난 주 돌연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 각 교회 성가대장에게 전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한인교회는 주보 등을 통해 성도들에게 찬양제 참석을 권유했다가 취소된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또 일부 언론이나 교회 홈페이지 등에도 찬양제 일정이 나간 뒤 취소된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많은 사람이 행사장을 찾았다 발길을 돌리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매년 연합찬양제에 참석한다는 손 모(41ㆍ벨뷰)씨는 “아내와 어린 아들 2명을 데리고 20마일 이상 빗속 밤길운전을 했다가 허탕치고 돌아왔다”며 “연합회가 조그만 배려를 했더라도 이런 고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찬양제에 출연할 예정이었다는 한 모씨는“그동안 교회에서 수차례 연습을 해왔다”며 “16일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서야 행사가 취소된 사실을 알고 황당했다”고 성토했다.
일부 한인교회는 행사일정 자체를 뒤늦게 통보 받았고 취소 일정은 받지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교회 성가대장은 “찬양제 개최 공문을 15일에야 받아서 올해는 참가를 포기했으며 성도들에게만 찬양제를 관람하도록 권했다”고 허탈해 했다.
그는 “연합회가 11월초 개최한 연합 대전도 집회때 집행부의 일방적인 진행으로 한인교회들이 불만을 가지면서 찬양제 참가팀이 적어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합회가 한인교회들의 단합을 위해 보다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연합회 회장인 송 목사는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갑자기 어머님이 몸이 불편하셔서 한국에 다녀오느라 준비가 부족해 행사를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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