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대재앙 서해 살리기
영등포 중고 송년모임서 즉석모금
유조선 기름 유출로 엄청난 자연·재산 피해를 입고 있는 서해 어민들을 돕기 위한 ‘서해 살리기 성금모금 캠페인’에 한인사회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아로마 스포츠센터에서 송년모임을 가진 영등포 중고등학교 동문회(회장 오시항)는 오락순서에 앞서 즉석 모금행사를 실시, 507달러를 모아 본보에 기탁했다. 이날 행사는 송년모임을 더욱 의미있는 행사로 키우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오시항 회장은 “모국에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기름을 닦아내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함께 고통을 나누고 서로 돕는 우리 민족의 정을 전하기 위해 모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본보와 함께 이 운동을 벌이고 있는 남가주교회협의회(회장 신승훈 목사)는 지난 주말 각 교회마다 특별 헌금 순서를 마련, 모금운동을 벌이며 하나님의 참 사랑을 실천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또 충청향우회(회장 배준식)는 모든 회원들에게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모금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적극 요청하는 한편, 이번 주 가두 모금행사도 준비중이다.
한편 사고 이후 지난 16일에만 2만여명 등 열흘간 무려 11만명의 자원봉사자가 피해 현장을 찾아 기름을 걷어내는 등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갯벌과 백사장의 복구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기름제거에 필수적인 흡착포 등 방제물품이 턱없이 부족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집에서 헌 옷이나 천 등을 가져와 기름을 걷어내고 있는 실정이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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