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서 배운 범죄학 응용해 수사망 피해
1977∼1982년 여성 9명 강간 살해
다른 혐의 수감중 DNA검사로 덜미
대학에서 배운 범죄학을 응용해 9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 마침내 덜미가 잡혔다.
1977년에서 1982년 사이 미주리와 일리노이 등지에서 9명의 여성을 강간 살해했다고 자백한 티모시 크래즈서(63)는 서던 일리노이 대학에서 심리학과 범죄학을 공부하고 치안학 학위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경찰이 범죄수사에서 찾는 단서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수사망을 피할 수 있었다고 사건을 해결한 형사 제임스 스미스가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크래즈서는 우선 대부분의 연쇄살인범들과 달리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을 사냥터로 삼았다. 그는 대체로 미주리의 케이프 지라두에 있는 샤핑몰들의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눈에 띄는 여성이 있으면 그녀의 집까지 미행한 후 범죄를 저질렀다.
크래즈서의 첫 피해자들은 매리 패시(58)와 딸 브렌다(27)로 모녀는 1977년 8월15일 손발이 뒤로 묶인 채 침대 위에 나란히 누운 나체로 발견했다. 머리에 한발 씩 총을 맞았다. 이어 1982년 1월 마지 콜(57)도 자택에서 손이 묶인 채 강간을 당한 후 교살된 시신으로 발견되고 6월에는 밀프레드 월러스(65)가 역시 손이 묶인 반나체로 머리에 총을 맞았다.
수사관들은 이들 사건의 유사점으로 미뤄 관련이 있다고 믿었으나 지역 용의자들을 집중 수사했다. 그동안 크래즈서는 45마일 떨어진 서던 일리노이 대학에서 수강하면서 더 실력을 쌓고 있었던 것.
수사관들은 범죄현장에서 일부 머리카락과 체액을 발견했으나 지문은 찾지 못했고 마침내 DNA 기술 덕분에 덜미를 잡을 수 있었다. 이미 다른 성폭행 혐의로 수감되어 있었던 크래즈서는 처음 혐의를 부인하다가 다른 주에서 발생한 다른 3건의 살인사건도 자백하고 10일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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