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연소득 18만달러 이하땐
소득의 10%로 수업료 부담 줄여
6만달러 이하 가정은 아예 면제
듀크·프린스턴 등도 융자 없애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명문 사립대학들이 중산층 가정 출신 학생들에 대한 재정보조를 파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은 연소득 18만달러 이하인 가정의 학생들에게 내년 가을부터 수업료 부담을 연소득의 10% 이내로 줄여주기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어 연수입 12만달러 이하부터는 학비 부담률이 10%에서 점차적으로 줄어 연수입 6만달러 이하 가정은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가정 연수입이 18만달러인 학생은 현재 수업료를 3만달러 이상 내야 하지만 내년 가을부터는 1만8,000달러로 줄어드는 셈이다.
현재 하버드대의 학비는 재정지원이 없을 경우 연 4만5,500달러다.
하버드는 또 모든 재정보조 패키지에서 융자를 없앴으며 학비지불 능력을 계산할 때 홈 에쿼티를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듀크 대학은 8일 연수입 10만달러 가정의 학생에 지급되는 재정보조 패키지에서 융자 비중을 크게 줄이기로 결정했다. 특히 연수입 6만달러 이하 가정은 더 이상 학부모 부담금이 없어지며 4만달러 이하 가정은 학비가 면제된다.
이에 앞서 프린스턴, 명문 인문대학 윌리엄스, 앰허스트, 데이비슨 칼리지 등은 모든 재정보조 패키지에서 융자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명문 대학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엄청난 기부금을 축적해 놓고 있는 상황에서 수업료를 높이는 것에 대한 미 의회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의회는 대학들이 학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기부금을 더 쓰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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