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 대학의 한 학생이 11일 얼음꽃이 핀 나무들 사이로 캠퍼스로 향하고 있다. 이번 한파로 인해 캔사스 주립대학은 수업을 취소하고 학기말 시험을 연기했으나 캔사스 대학은 예정대로 학기말 고사를 실시했다.
오클라호마 등 3개주 22명 사망… 부시, 비상사태 선포
지난 주말부터 폭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중서부 지역에 11일 진눈깨비를 동반한 한파가 덮쳐 사망자가 최소 22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진눈깨비 때문에 일어난 교통사고 피해자로 주말 이후 오클라호마에서 15명, 캔사스에서 4명, 미주리에서 3명이 숨졌다.
기상청은 이번 진눈깨비가 동부 캔사스와 북부 미주리, 오클라호마 등을 강타, 오클라호마에서는 사상 최악의 단전사고가 발생해 거의 60만가구의 주택과 업소가 전기가 끊긴 상태이며 미주리와 캔사스를 포함 100만가구 이상이 추위 속에서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들 3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오클라호마 전력회사 PSC의 대변인은 “마치 전쟁지역 같다”며 모든 피해 가정에 전력을 회복하는데 7~10일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캔사스와 미주리 지역에서 폭풍과 진눈깨비가 온종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폭풍은 여행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고 전력 공급선과 나무들에 피해를 계속 안겨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눈깨비로 인한 기상악화로 이날 오전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250대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캔사스시 국제공항에서도 90대의 비행기가 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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