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사과의 뜻으로 받은 1,000달러를 글로벌 어린이재단에 기부한 뉴서울 호텔 앨리스 김 사장(오른쪽)과 LA지부 김용화 회장.
“25년전 차 흠집 죄송” 옛 이웃이 보내와
무려 25년만에 찾은 양심이 나눔의 삶으로 이어져 화제다.
뉴서울호텔 앨리스 김(57)사장은 지난 9월 중순 한국여행에서 돌아온 뒤 아들 경(33)씨로부터 낯선 체크 한 장을 건네 받았다. 1,000달러의 금액이 적혀있는 개인 수표. 그것은 김 사장도 까맣게 잊어버렸던 25년전의 일을 사과하는 이웃사촌의 ‘양심’이었다.
80년대 초 김 사장은 공항 인근 백인동네에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자신의 새 검정색 벤츠에 흠집이 난 것을 발견했는데 25년이 지나 같은 동네에 살았다는 한 이웃이 호텔로 찾아와 아들 경씨에게 그 때 일을 사과하며 ‘뒤늦은 수리비용’으로 1,000달러를 주고 사라진 것이다.
김 사장은 “너무 놀랐고 그날 밤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그 동안 나도 미처 기억 못하고 있었지만 남에게 피해 준 것은 없었는지 생각해 봤다.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수표에 있는 주소로 감사 편지를 적어 보냈으며 체크는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어린이재단(구 나라사랑 어머니회)에 기부했다. 재단은 오는 13일 ‘무지개선교회’를 돕는데 이 금액을 사용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귀한 것인 만큼 감사히 받아 좋은 일에 쓰고 싶었다”면서 체크 주인에게 “지나가는 길에 편하게 들러 커피 한 잔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김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