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시각장애인센터’의 자원봉사자들과 학생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나누는 삶, 따뜻한 겨울
‘비전센터’ 추영수 목사와 자원봉사자들
점자·음성컴퓨터 등 재활교육 도맡아
장학금 주며 격려… “직업알선 관심을”
넉넉하진 않지만 ‘받은 사랑’이 너무 많아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올림픽과 놀만디에 있는 ‘비전시각장애인센터’의 추영수 목사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 재활센터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영어와 음성컴퓨터, 피아노, 하모니카, 점자 등을 가르쳐 이들이 독립된 한 개인으로 일상을 살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현재 약 10여명의 시각장애인들과 장애인들의 가족, 지인들이 또 다른 시각장애인들의 재활교육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컴퓨터와 점자교육을 담당하는 유민영 간사 역시 처음에는 센터에 컴퓨터를 배우러 온 학생이었다. 배움을 통해 인연을 맺으며 이제는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됐다.
처음 센터를 찾을 땐 시각장애 판정으로 좌절한 모습이었던 한 젊은 청년은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건강도 조금씩 회복됐다. 지금은 재활센터의 궂은 일은 도맡아 하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일꾼이 됐다. 자신이 받은 은혜를 또다른 장애우에게 베풀며 살아가는 소중한 나눔의 실천자들이다.
일부 장애인 가족들은 부엌에서 열심히 봉사한다. 혼자 사는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고려해 이들에게 매일 점심과 저녁에 따뜻한 밥상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주중에는 20여명, 주말에는 40명이 넘는 이들이 함께 둘러앉아 식사를 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다.
그러나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면 이들의 마음도 조금은 쓸쓸해진다. 약 2년전부터는 교회와 개인 후원이 늘어나 그나마 운영이 되고 있지만 늘 부족한 것이 재정이다. 더 많은 시각장애인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 컴퓨터도 제공하고 싶지만 언제나 마음뿐이다.
추 목사는 “오는 22일 창립 8주년 기념 행사 때 시각장애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순서가 있는데 기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재활교육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타인과 연대관계를 맺고 직업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13)480-8560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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