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2일 타운내 한 한인식당에서 발생한 총격살인 사건 현장을 경찰이 둘러보고 있다.
불륜이 부른 ‘가정의 비극’
원한 추정 미제사건도 다수
2007년 1월 한인사회에는 두건의 총격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새해를 맞는 한인들의 마음을 무겁게 내리 눌렀다. 또 배우자의 외도를 참지 못한 부인이 남편을 총격 살해하는가 하면 부인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이 상대남을 찾아가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도 일어나 경제적 풍요 속에 자리 잡기 시작한 한인사회 ‘불륜 풍조’에 경종을 울려주었다.
1월11월 하시엔다하이츠 자신의 집 앞에서 전성우씨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가 정신질환 치료를 받았고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이 있어 원한 살인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렸지만 사건은 아직도 미궁에 빠져 있다. 전씨 사건이 발생한지 20일이 지나 부에나팍에서 이인권씨가 총격을 받고 숨지자 한인사회에는 ‘총격 괴담’이 나돌 정도였다. 이씨가 출근길에 아파트 주차장에서 처형식 총격을 받고 잔인하게 살해됐지만 수사는 답보상태다.
한인사회의 봄은 가정불화를 비관한 부인이 남편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으로 시작됐다. 4월19일 미라클 마일의 고급 아파트에서 기숙영씨가 남편 기호열씨에게 5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하고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재혼관계에 있던 두 사람이 부인의 남편 불륜에 대한 의심에서부터 시작돼 한인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한인사회를 더 큰 충격에 빠뜨린 사건은 한 달여 후에 한인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식당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었다. 5월22일 한 한식당에서 나세균씨가 업주 임효진씨를 총격 살해하고 자살했다. 업주 임씨가 식당에서 근무하던 자신의 부인과 부적절한 관계라고 생각해 저지른 범죄였다. 가정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 사건이었다.
7월27일에는 한의사 선랜드밸리의 오재권씨가 집 앞에서 둔기에 머리를 맞아 숨졌고 4일 뒤인 31일에는 로랜하이츠 생일파티 장에서 이부경씨가 패싸움에 연루돼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경찰은 오씨 살해의 유력한 용의자의 몽타주를 만들어 공개수배하고 있으나 범인을 검거하지는 못하고 있다. 카운티 셰리프는 이씨의 살해 용의자로 한인 폴 김(16)군의 사진을 공개하며 수배하고 있으나 역시 검거에는 실패했다.
<김연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