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이 걸어 다니며 별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교통 체증이 심각한 대도시 지역 주민, 또 근처에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한 시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볼 만한 바람이다.
미국 내 대도시 지역 가운데 이 바람을 가장 잘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워싱턴 메트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4일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서 워싱턴 메트로 지역은 전국 대도시 지역 가운데 ‘걸어 다니면서 불편하지 않은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지역’ 전국 1위에 선정됐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이 조사는 미국 내 각 대도시 지역의 ‘도보 만으로 생활 가능한 지역’을 인구수에 대비해 산출한 것으로, 워싱턴 지역은 지난 15년간 급격한 변화를 이뤄 차 없이도 각종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변화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과거 도시 외곽 지역의 자동차 중심 문화에서 탈피, 도심형 주거시설을 선호하는 풍조가 확산되고, 이에 부합되는 개발사업이 이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워싱턴 지역은 DC 도심을 포함해 버지니아 알링턴의 볼스턴과 같이 ‘걸어서 생활 가능한 지역’이 2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 대비로 환산했을 때 26만4,000명 당 1개 꼴로 뉴욕보다도 많은 것이다.
20년 전 워싱턴 지역에서 이 같은 주거지역은 단 2군데뿐이었다.
DC 내에서는 웨스트 엔드, 조지 워싱턴 대학 일대, 재개발된 캐피털 힐 일대 등이 새로 포함됐고, 알링턴 지역이 특히 편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변화에는 메트로 지하철의 확충이 큰 몫을 했으며 메트로 역을 중심으로 이런 지역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워싱턴 지역에 이어 2위는 보스턴이 차지했으며, 샌프란시스코가 3위, 덴버가 4위, 포틀랜드가 5위에 랭크됐다.
다음으로 시애틀, 시카고, 마이애미, 피츠버그 순이었으며, 뉴욕은 10위, 로스앤젤레스는 12위에 랭크됐다.
볼티모어는 1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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