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 친구와 비교 등 연말 갈등 급증
“동창회에 같이 가자니까 왜이래” “당신 마음대로 결정해?” “선배 부인 다이아반지 봤어? 당신은 뭐해” “아니 돈이 다야”
스트레스가 많은 연말을 맞아 가족갈등 주의령이 내려졌다. 시즌의 특성상 이맘때가 되면 다양한 이유로 가족간의 불화나 우울증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인들이 늘어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인가정상담소의 피터 장 소장은 “연말에는 갈등요소가 많아 부부나 부모와 자녀 사이에 갈등이나 불화가 증가하며 우울증도 늘어난다”면서 “연말에는 가족문제로 상담을 의뢰하는 경우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특히 연말에는 지출이 증가하고 각종 모임이 잦아지면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진다는 것. 때로 여러 가지 갈등으로 인한 부부싸움이 가정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시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가족·결혼치료 전문가인 노혜선 박사는 “연말에는 일이 많아지고 모임이 증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우며 연말이라는 사실에서 느껴지는 심리적인 아쉬움과 후회가 겹쳐지면서 스트레스는 배가된다”면서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부부가 어떤 모임에 언제 참석해야 하는지, 동반참여의 유무, 스케줄을 사전에 알아 계획을 짜면 부부간의 실랑이를 줄이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녀들과의 관계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의견충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들의 관심과 주의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피터 장 소장은 “아이들도 자신들이 원하는 모임이 있고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무조건 ‘안된다’ ‘못간다’고 하기보다 사전에 이를 확인해 안되면 왜 안되는지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아이들을 당황하지 않도록 사전에 조율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불만이 쌓일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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