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아이오와 여론조사 선두… 보수층 지지 늘어
지난 여름 지지율 1%
지금은 29%로 껑충
목사 출신 낙태반대 등
보수성향 표심 끌어
아이오와 코커스를 한달 앞두고 마이크 허커비(사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오르면서 대안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2일 발표된 드모인 레지스터 여론조사에서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를 지지율 29% 대 24%로 제치고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또 1월29일 예비선거가 열리는 플로리다에서는 지난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낙태권과 동성애 권리를 지지하고 있고 롬니 전 주지사는 낙태권을 지지하다가 대선을 앞두고서야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민개혁과 선거자금법 개혁 지지로 공화당 핵심세력의 미움을 사고 있고 한 때 보수주의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은 맥 빠진 캠페인으로 실망시켰다.
이처럼 주요 후보들에 실망한 공화당 유권자들 가운데 불과 지난 여름 아이오와에서 지지율이 1%에 그쳤던 시골 마을의 침례교 목사 출신인 허커비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시종일관하게 낙태권을 반대하고 진화론을 믿지 않는다고 ‘용기’있게 말한 허커비는 거의 불가능한 기적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1976년 지미 카터가 그랬듯이 비교적 무명인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된 때가 가끔 있으나 공화당에서는 보기 드물다.
불과 지난 여름 아이오와에서도 지지율이 1%에 그쳤던 허커비 허커비 전 주지사는 자신의 캠페인을 호박벌에 비유한다. 그는 “뎅벌은 항공학의 법칙이나 날개 길이를 볼 때 나는 것이 불가능한데 그래도 이런 과학적 사실을 모르는 호박벌은 날아다닌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커비의 급부상을 인식한 공화당 후보들이 근래 허커비를 집중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과연 그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측가들은 허커비가 1,66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거둬들인 줄리아니와 920만달러를 모은 롬니가 협공을 할 경우 이에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허커비의 선거자금은 10월1일 현재 65만달러에 불과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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