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수속 적체 심화 우려
이민 서류 폭증으로 인한 영주권 발급 적체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민 서류를 담당하는 계약직 직원들이 임금삭감에 항의하는 시위와 오버타임 거부 등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민수속 적체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연방이민귀화국(USCIS)으로부터 버몬트주와 캘리포니아 센터의 메일룸과 데이터 입력 계약권을 따낸 스탠리사는 3일부터 버몬트주 세인트 알밴스의 이민센터의 280명의 계약직 직원 등의 임금을 임의로 12~20% 삭감했다. 이민 서류를 분류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삭감대상 직원들은 지난 2주 동안 사기 저하 등을 이유로 버몬트주와 캘리포니아주 연방 청사 앞에서 피켓시위를 펼치는 등 동요하고 있다. 버몬트 센터와 캘리포니아 센터에는 결정권을 갖지 않는 계약직 직원이 각 400명, 62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직원의 임금삭감은 지난 7월과 8월에만 250만개의 비자와 시민권 신청 양식이 폭주한 이민 수속 적체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임금삭감이 이들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불러오고 초과근무 거부, 그리고 서류처리의 실수 연발 등을 불러올 경우 이민 수속과정은 더욱 적체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버몬트 센터에서 6년째 이민 신청인의 소득자료 분류를 담당하다가 시간당 14달러54센트에서 이날부터 12달러84센트의 삭감된 임금을 받는 제레미 무레이는 앞으로 항의의 표시로 초과근무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이같은 임금삭감에 연방 상하 양원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해당 회사는 슬그머니 발을 빼고 있다.
해당 업체인 스탠리사는 USCIS에 입찰 당시 현 계약직 직원들의 임금수준에 대한 정보를 받지 못 했다면서 “임금삭감 당하는 이들 절반에 대해 성과급제를 적용해 400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성과급이 얼마만큼 해당 직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릴 지 미지수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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