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폐쇄성 폐질환
최근 20년간 세배나 증가
뉴욕타임스는 지난 1950년대부터 시작된 여성들의 흡연 붐의 결과로 만성 폐쇄성폐질환(COPD)이 미국 여성의 주요한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고 29일 전했다.
미국 내 COPD로 인한 여성 사망률은 지난 1980년에서 2000년 사이에 근 세배나 증가했으며 특히 2000년 이후에는 COPD 발병자와 사망자 수 면에서 여성이 남성을 추월했다.
COPD로 인한 미국 내 전체 사망자수는 사망원인 4위에 해당하는 매년 12만명 수준. 또한 현재 미국 내에서만 1,200만명이 COPD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 공식집계이지만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환자도 1,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OPD는 전체 환자의 85% 정도가 흡연으로 인한 것이며 담배를 끊은 이후 발병한 사례도 다수에 이른다.
미국 내 전체 성인의 21% 정도인 4,500만명이 흡연자이며 흡연자 가운데 20% 정도가 만성적인 폐질환을 일으킨다. COPD의 경우 10년 이상 하루 한 갑의 담배를 피운 사람들 가운데 40대 이후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또한 장기간 흡연했을 경우 금연을 한다 해도 COPD 발병을 차단하지는 못한다.
덴버 소재 유대인 의학연구센터의 폐질환 전문의인 배리 메이크 박사는 담배회사들이 스포츠 경기에 후원을 시작한 이른바 버지니아슬림스 시대에 여성들의 흡연이 시작됐다면서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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