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다 본보에 소개된 후 한인 독지가의 도움을 받은 다민족 쉘터 ‘무지개선교회’ 거주자와 가족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나누는 삶, 따뜻한 겨울
‘그대들이 있어 세상은 살만 합니다’
한인들의 마음은 따뜻했다. 본보가 연말을 맞아 내보내고 있는 특별기획 시리즈 ‘나누는 삶, 따뜻한 겨울’에 소개된 딱한 사연들을 접하고 이들을 돕겠다는 한인들의 정성이 잇따르고 있어 연말 한인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특히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한인들은 자신들의 선행을 내세우지 않고 있어 감동을 더하고 있다.
전도사 봉사차량 도난에
가든그로브 한인업체서
“중고차 기증” 선뜻 나서
봉사활동에 이용되는 차량을 추수감사절에 도난당한 전도사의 사연이 소개되자(본보 11월24일자 보도) 오렌지카운티의 한 자동차 판매업체가 무료로 차량을 제공하겠다고 나서 이웃 사랑의 따사로움을 전했다.
가든그로브에서 ‘비전자동차’를 운영하는 강신욱 사장이 차량을 도난당하고 시름에 잠겨 있던 박영란 전도사에게 중고차를 기증하겠다고 알려온 것.
강 사장은 박 전도사에게 2000년형 승용차를 깨끗이 손질해 선물하는 것은 물론, 박 전도사와 함께 거리선교를 하는 시온선교회 글로리아 김 목사에게도 대형밴을 선물로 마련해 전달할 계획이다.
박 전도사는 “도난당한 차를 다시 찾았는데 강 사장이 차량을 기증하셨으니 찾은 차량은 정비를 본 후에 차가 필요한 다른 봉사자를 찾아 선물할 생각”이라며 “강 사장 시작한 온정이 또 다른 이웃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의 차를 흔쾌히 기증한 강 사장은 “내가 못하는 이웃봉사를 대신하는 박 전도사를 도울 수 있는 형편이 되는 것이 축복이고 행복이지 외부에 알릴 일은 아니다”라며 인터뷰를 고사했다.
무지개가족선교회 재정난
한인이 히터 무료로 수리
가족들 “성탄선물” 감사
본보를 통해 소개된 ‘무지개가족선교회’의 안타까운 사연(본보 11월27일자 A1면)을 접한 한 독자가 선교회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다.
자신이나 배우자의 마약, 도박, 알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편모와 자녀들이 거주하고 있는 ‘무지개가족선교회’는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히터까지 고장나 선교회 쉘터에 머물고 있는 6가정이 추위에 떨고 있었다.
본보를 통해 이 사연을 접한 한인 안모(토렌스)씨는 지난 28일 히터 수리기술자와 함께 쉘터를 방문, 2개의 히터를 모두 고쳐줬다. 그는 자신의 신원이나 하는 일은 일체 밝히지 않은 채 기술자가 히터를 다 고치는 모습을 지켜 본 뒤 함께 쉘터를 떠났다는 것.
이지혜 선교사는 “올해는 히터가 고장 나 지금까지 한 번도 히터를 사용하지 못했는데 이제 온 집안이 너무도 따뜻해져 쉘터 아이들과 가족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일부러 기술자에게 돈을 지불하고 쉘터에 함께 와 히터가 고쳐질 때까지 지켜봐 준 분께 너무 감사드리며 최고의 성탄절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동희·김연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