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3/4분기 주택 차압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00%, 즉 20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3개월간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모두 1,009채의 주택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제대로 내지 못해 차압 절차에 들어갔다.
이 같은 차압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의 48건에 비해 무려 2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세대 당 연간 소득 중간 값 기준으로 전국 7위에 올라있는 부자 카운티이지만 서브 프라임 사태의 여파를 피해가지는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조지메이슨 대학 지역경제연구소의 스티븐 퓰러 교수는 “몽고메리 카운티나 훼어팩스 카운티 같은 부촌에서도 주택 차압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부실 모기지 여파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좋은 조건의 모기지를 얻지 못한 사람들이 비정상적이거나 위험부담이 높은 모기지를 얻어 앞다투어 집을 산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퓰러 교수는 “몽고메리 훼어팩스 카운티 같은 곳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래된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퓰러 교수는 “조건이 나쁜 모기지를 얻어 부동산 활황기때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실버스프링이나 베데스다 지역의 콘도에 투자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들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못하고 집을 뺐기는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다.
융자회사들은 지난 2005년과 2006년 기록적인 서브 프라임 모기지 융자를 남발해 최근의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
이들 융자들은 대부분 초기에는 이자율이 낮으나 2, 3년 후부터 급격히 페이먼트가 늘어나는 형태여서 그 여파가 드러나기 시작했고, 내년이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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