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노숙자 봉사 한인 여전도사
추수감사절 날 차량 도난 발 ‘동동’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이 넘쳐야 할 추수감사절에 봉사활동에 이용되는 차량을 도난당한 한 전도사의 사연이 알려져 주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10년 전 암으로 7세짜리 딸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낸 박영란 전도사는 그때부터 LA의 노인 양로병원을 찾아가 죽음을 앞두고 있는 노인들을 위로하는 봉사와 LA 다운타운의 노숙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23일 아침에도 변함없이 봉사활동을 나가기 위해 맥아더 팍 인근의 아파트를 나섰지만 전 날 길가에 세워둔 차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박 전도사는 “없어진 차는 친분이 있는 선교사가 몽고로 떠나며 주고 간 차”라며 “낡고 허름한 차지만 나에게는 이웃에게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랑의 차”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어린 딸이 숨을 거둘 때 평생을 봉사에 바치겠다고 결심했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돕는 것이 나를 지켜주는 힘”이라는 박 전도사는 “LA에서는 차가 없으면 봉사활동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도움을 청했다. 박 전도사는 “차가 없어 움직이지 못하니 양로병원에서 기다리고 있을 노인들과 연말을 맞아 마음이 더 외로운 노숙자들을 찾아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헌 중고차라도 사랑의 마음으로 기부해 주실 분을 여기저기 수소문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도사의 차량은 97년형 기아 세피아로 1044번지 보니브레아 길에서 도난당했다. 박영란 전도사 (213)926-5616
<김연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