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부러진 이미지와 달리 평소 김혜수는 털털하다.
김혜수는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의 속내를 솔직히 드러내곤 한다. 김혜수는 재미있기 때문에 수시로 업데이트를 해요. 특별히 팬 관리를 노리는 것도 아니고요라고 말했다. 김혜수는 저도 홈피를 통해 정보를 얻고 촬영장에서 조카 사진도 봐요. 다이어리 쓰듯이 이용하는 것이죠라고 말했다.
김혜수는 집에 있을 때는 ‘맹하도록’ 자신을 내버려 둔다. 외출이라고 해봐야 조카들 보러 나갈 때나, 5남매가 모여 함께 식사를 할 때 정도다.
제가 사실은 요리를 잘 해요. 밖에서 맛있는 음식 먹어보고 집에 와서 하면 그대로 되요. 생선조림에 녹차가루를 넣기도 하고, 크림스프 대신 두유와 코코넛을 섞어서 똑 같은 맛을 내기도 하죠.
사적인 이야기를 내놓을 때 김혜수는 상당히 감수성이 깊어 보였다. 연기에 대한 질문들에 <타짜>의 정마담처럼 조곤조곤 답하는 모습과는 달리 꽤나 담백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스스로 감성적이라고 보느냐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느냐고.
김혜수는 감성이 아니라 감정적이죠. 태어나길 감성이 풍부하게 났어요. ‘감정적인 천박함’을 극복하려 이성적이려 노력하죠. 그래서 오히려 연기할 때 감성이 부족하다고 오해하는 감독님도 간혹 있어요. 하지만 저는 결정적일 때는 이성적이지 않은 사람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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