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면허시험 부정행위
부유층 기부자에 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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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사진,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치대가 부유층 기부자의 친인척에 특혜를 줬다는 주장과 의사 면허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진술을 학교 관계당국이 시인했다고 LA 타임스는 14일 화요일자로 보도했다.
미국 치과협회(American Dental Association)는 부정행위를 저지른 최소 12명 이상의 UCLA 학생뿐 아니라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Loma Linda University 그리고 New York University 학생들을 현재 조사 중이라고 UCLA 관계자는 전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이들은 부적절한 방법으로 시험문제를 입수하였다고. 이들 중 두 명의 UCLA 치대생은 미국 치과협회 시험문제 출제위원회에서 제출한 문제가 담긴 컴팩트 디스크를 구해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UCLA의 부총장 대변인 로렌스 록맨씨는 “협회에서 UCLA 학생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하며 “관련 학생들에 대한 충분한 조사로 이번 일이 신속하고 분명하게 해결되기 바란다”고 학교측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학내 신문인 데일리 브루인(The Daily Bruin)은 거액의 기부자에게 치과대에서 인기가 높은 교정학과 수련의 과정 입학시 특혜를 줬다는 자세한 정황을 보도했으며, 매해 6명만을 수련의로 뽑는 교정학과는 졸업 후 고수입을 보장받는다는 면에서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이 대학의 주요 기부자와 VIP들의 부정입학에 관련된 비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A 타임스는 1996년 5회 연속 기사로 기부 관련 입학비리에 대한 보도를 낸 바 있으며 그 이후 UCLA는 공식적으로 기부 관련 입학을 금지했다고.
그러나, 치과대학 학장 박 노희씨는 이번 수련의 과정 선발은 성적에 따라 공정하게 행해진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는 “총장 직무대행 노만 에이브람스씨의 요청에 따라 독자적인 조사를 실시했으나 교정학과 수련의 입학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할만한 어떤 증거도 확보하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통하여 입학정책 및 절차를 재검토하게 됐고, 입학심사과정을 보다 철저히 감독하여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치대 동문 마이클 맥도날드씨는 “당시 이 소식을 듣고 입학처에 항의 전화를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문제를 회피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부모가 학교에 얼마를 기부했느냐가 아닌 학생들의 노력과 자격기준에 따라 입학돼야 한다”면서 “(입학 비리가 있는 상황에서) 식품점에서 일하시는 아버지를 둔 나같은 사람은 열심히 공부했어도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재선 기자> jslee4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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