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캘리포니아주 샌마테오시의 셸 주유소에 걸린 레귤러 개솔린 1갤런 가격이 4달러 15센트에 이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개솔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추가로 15~20센트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료비 이어, 식품·항공·공산품 가격 압박
유가 상승 여파가 차량용 개솔린 가격상승에 이어 경제 전반으로 파급되고 있다.
13일 미에너지부가 발표한 개솔린 가격동향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개솔린 평균가는 전주 대비 13.5센트 오른 3달러 36.6센트를 기록했으며, 전국평균도 9.8센트 오른 3달러 11.1센트에 도달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0센트 가까이 오른 수치로, 캘리포니아의 차량용 개솔린 가격은 올해 3달러50센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가 상승여파는 경제 전반으로 퍼져 나가면서 식료품 가격과, 항공 및 선박 운임, 석유 및 화학제품에 기반한 공산품 가격까지 밀어올리고 있다.
원유가는 뉴욕선물시장에서 배럴당 100달러까지 육박했지만, 13일 고유가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면서 91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아직 개솔린과 디젤 가격은 지난 8월 이후 40% 이상 상승한 원유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상태로 추가 가격 상승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시카고 알라론 트레이딩 그룹의 필 플린 수석마켓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연말이면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도 내려가기 마련이지만 지금은 개솔린 가격이 높은 원유가를 따라가는 추세로 아직도 추가 상승여력이 많다”고 말했다.
고유가는 가구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석유가격정보서비스가 12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지출중 차량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LA카운티의 경우 2002년 1.9%에서 현재 3.6%까지 늘었으며, OC도 1.5%에서 2.6%로 늘었다.
타이어업체와 항공사들도 원가 상승에 따른 고통을 절감하기 위해 연료 절약 캠페인을 벌이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세계최대 여객선 운영회사인 카니발사는 승객 1인당 유류 할당금을 5달러 부과하는 등 원유가 상승의 고통이 경제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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