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의 출마 선언 후 한국시간 9일과 10일 예정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사무실에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
TK 필승대회 동참 제안에 ‘시큰둥’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8일(한국시간) 자신의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의 전격적인 당직 사퇴 직후 박근혜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도와 달라’는 협조 요청을 했으나 뚜렷한 화해 메시지는 나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희 후보 비서실장은 “이 후보가 어제 오후 박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정권교체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되도록이면 빨리 만남을 갖자는 제안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또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재오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를 계기로 그동안의 갈등에서 벗어나 대선을 잘 치르자고 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다음주 경북 구미에서 열릴 ‘국민성공 대장정 대구·경북대회’에 참석해 줄 것을 박 전 대표에게 제안했으나 이야기가 잘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이 후보측 임 실장과 박 전 대표측 유정복 의원이 연결을 주선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와 박 전 대표가 이날 전화통화에서 뚜렷한 ‘화해 메시지’를 나누지 못함에 따라 전날 이재오 최고위원의 사퇴로 조기봉합이 기대됐던 한나라당 내분사태는 좀처럼 풀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은 8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최고위원의 사퇴에 대해 “화합의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하고 나서 사실상 이 후보측과의 ‘화해’를 거부했다.
이 후보의 한 핵심측근도 “당초 오는 12일로 예정됐던 국민성공 대장정 대구·경북대회의 일정이 유동적”이라며 “이는 박 전 대표의 참석을 염두에 둔 것이나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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