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권영길·이인제 후보 경쟁 진풍경
‘2007 대선은 3수생 강세?’
입시 때마다 재수, 3수생의 응시가 적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오는 12월19일(이하 한국시간) 실시되는 제17대 대선에서는 무려 3명의 `대권 3수생’이 경쟁하는 진풍경을 보게 됐다.
대권 3수의 주인공은 이미 대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7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권 후보는 이 전 총재와 마찬가지로 97년과 2002년 대선에 각각 `국민승리21’과 민노당 후보로 출마했고 이인제 후보는 97년 국민신당 후보로 출마한 데 이어 2002년 대선 때는 새천년민주당 경선에서 낙마해 본선에 나가지 못했다.
이 전 총재 역시 97년과 2002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초반 승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에게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현재까지도 대선 출마 최다기록은 네 번째 도전 만에 꿈을 이룬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갖고 있다.
1971년 제7대 대선에서 신민당 후보로 처음 대권에 도전한 김 전 대통령은 이후 87년 13대 대선과 92년 14대 대선에서 연거푸 실패의 아픔을 맛봤지만 결국 97년 15대 대선에서 ‘3전4기’에 성공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사실상 3수만에 대권을 잡았다. 71년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패한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된 87년 대선에서 당시 김대중 평화민주당 후보,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후보 등과 경쟁했으나 야당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는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바로 다음해인 92년 대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 당선됐다.
이 전 총재와 이인제 후보의 묘한 인연도 눈길을 끈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정치인은 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맞붙었으나 이 후보가 이 전 총재에게 진 뒤 탈당하면서 악연이 시작됐다.
이인제 후보는 탈당 직후 국민신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500만표를 얻었으나 3위에 그쳤고 이 과정에서 보수진영 표가 분열되면서 이 전 총재는 김대중 후보에게 대권을 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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