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31.9%초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는 등 초반에 기세를 올렸다가 잠시 주춤했던 MBC TV 사극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ㆍ박경수, 연출 김종학ㆍ윤상호)가 화려한 전투신과 인물 간의 갈등을 앞세워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일 시청률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태왕사신기’는 1일 방송에서 전국 평균 가구 시청률 31.9%를 올렸다. 이로써 ‘태왕사신기’는 9월19일 4회에서 시청률 31.7%를 기록한 후 40여 일 만에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 드라마는 4회 이후에는 이전 기록을 넘어서지 못한 채 20%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일 15회 방송에서는 백제 관미성주 처로(이필립)에게 잡힌 수지니(이지아)를 구하기 위해 담덕(배용준)이 홀로 관미성으로 들어가는 대목 등으로 극적 긴장감이 크게 고조됐다. 담덕은 그를 지켜줄 사신(四神)의 신물을 찾기 위해 백제 공략에 나섰지만, 처로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빠진 상황이었다. 담덕은 처로로부터 청룡의 신물을 빼 내 이런 어려움을 해결한다.
아울러 가면을 쓴 채 강력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던 처로의 얼굴도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몸안에 들어 있는 청룡의 신물 때문에 흉측한 모습으로 살아야 했다.
앞서 이 드라마는 담덕이 이끄는 태왕군의 백제 공략을 세련된 그래픽으로 묘사해 화제를 모았다. 웅장한 성을 배경으로 한 강렬한 전투신이 일반 TV 사극 전투신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태왕군을 실은 배들이 백제 해변에 상륙하는 장면, 관미성을 둘러싼 처로와 주무치(박성웅)의 전투 등이 인상적이었다.
또 담덕과 그를 따르는 수지니 간에도 본격적인 멜로 라인이 형성되며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네티즌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담수커플’이라고 부르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담덕을 향해 애끓는 사랑을 보이던 ‘불의 신녀’ 기하(문소리)는 야심을 드러내며 담덕에게 맞서고 있다. 고구려 천지신당의 대신관을 해치고 그 자리에 오른 후 냉혹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 드라마는 광개토대왕이 되는 담덕(배용준)의 성장과정과 그를 둘러싼 사신들의 충성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왕의 별이 빛나던 날에 태어나 천신의 피를 이어받은 담덕은 같은 날 출생한 최고 귀족 가문 연호개(윤태영) 측과의 경쟁 끝에 왕에 오르며, 영토 확장에도 나서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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