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만 말고 환경도 깨끗하게 다려요
친환경업소 GBP상 받은 이성한 헤스페리안 세탁소 사장
알라메다 카운티 산로렌조에서 25년째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성한씨는 주정부로부터 친환경 기업에게만 수여하는 GBP(Green Business Program)을 북 가주 한인운영 세탁소 처음으로 수상하였다. 현재 북 가주에서 영업하는 세탁소 중 정부로부터 GBP를 받은 곳은 이성한씨의 세탁소포함 3군데 밖에 없다.
GBP는 주정부에서 기업들에게 재활용을 권장하고 오염을 방지하고자 만든 프로그램으로 친환경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을 선정, 수여하는 일종의 증명서이다.
18살 때 가족과 함께 산호세 지역으로 이민 온 이성한씨는 대학을 다니며 산호세 인근 전기회사에서 시간당일을 하고 영어를 잘 못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가정을 돕다, 세탁소를 운영하시던 아버님 친구분들의 영향으로 25년전 산로렌조에 세탁소를 열었다.
북가주 세탁소들의 사용하는 솔벤트가 2023년 완전히 사용금지로 바뀜에 따라 7년 전부터 솔벤트 대체 방법을 고심하던 이성한씨는 작년 2년마다 LA에서 한번씩 열리는 세탁업계 모임에 참석해 물 세탁(Wet Cleaning)을 하는 회사를 만나 친환경적인 물 세탁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올해 초 25년 동안 사용하던 세탁기계를 다 바꾸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이성한씨는 “LA모임 참석 후 약 9개월 동안 리치몬드의 물 세탁 업소를 방문해 9개월간의 훈련과정을 거치며 직접 옷도 빨아보고 드라이 클리닝도 하며 물 세탁의 장점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물 세탁의 장점에 대해 이성한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물 세탁은, 물을 많이 사용한다는 인식은 잘못됐다”고 말하며 “5백 파운드의 세탁을 할 때 단지 3백60갤론의 물밖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성한씨는 “3백60갤론은 많은 물 사용량이 아니다”며 “물 세탁을 한 후 오히려 물 사용량이 현격하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물 세탁으로 바꾼 후 1년에 한번씩 세탁기계 사용허가를 위해 내던 세금과 솔벤트 사용, 세탁 중에 발생하는 찌꺼기 처리 세금 등을 정부로부터 면제 받았다”며 다시 한번 물 세탁의 좋은 점을 언급했다.
세탁소에 검열 나온 환경청 검사관에게 물 세탁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시켰다는 이성한씨는 “처음에 환경청 검사관이 물 세탁에 대해 잘 몰라서 고생을 했다”고 말하며 물 세탁에 대한 설명 후 검사관이 “당신 덕분에 이후 물 세탁 사용 영업자들은 불편한 검사일체와 서류제출 등을 면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내가 다음 물 세탁관련 세탁소를 하려는 사람에게 조그마한 도움을 준 거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성한씨는 “친환경 기업 프로그램 수상 후에 손님들이 축하하고 격려 해줄 때 물 세탁으로 바꾼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며 “매상도 늘고 상도 받게 해준 물 세탁에 고맙고 새로 물 세탁 영업을 하고자 하는 세탁소는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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