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 상승에 원료 바꾸기도
“맥주 애호가들이 견디기 힘든 상황이 올수도”
맥주 제조에 사용되는 홉과 밀, 보리, 유리와 알루미늄 가격 상승으로 인해 세계 최대 맥주시장인 미 맥주업계는 요즈음 불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소 맥주업체들의 경우 원료가 부담을 이기지 못해 원료구성을 바꾸는 경우도 생기면서 맥주 맛 변화에 민감한 애호가들을 실망시키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홉 공급 초과로 인해 맥주업계가 누리던 값싼 원료가 특수는 옛말이다. 전세계 홉의 4분의1을 재배하는 미국에서만 1995년부터 2006년 사이에 30%의 재배 면적이 줄었다. 중요 원료의 공급이 딸리거나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중소 제조업체들의 경우 맥주 원료의 구성 변경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고 있다.
워싱턴주 소재 스나입스 마운틴사는 지난해 파운드당 5.6달러 하던 맥주 원료 `캐스케이드 홉’을 파운드당 12.35달러에 사들이고 있으며, 보리주정 역시 작년 대비 10~15% 인상된 가격에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이 회사는 인기 있는 헤페바이젠 맥주의 원료 변경을 꾀하고 있다.
맥주 맛에 민감한 애호가들로선 달갑지 않은 소식인 셈이다. 콜로라도주의 토미노커 역시 지난해 제조 맥주의 원료를 바꿨다가 올해 홉 가격 상승에 앞서 미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덕택에 원래 원료구성으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이 회사 역시 유리가 상승 등 비용 압박을 감안하면 내년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리란 전망이다.
몬태나주 빅스카이사의 경우 보리 주정의 가격이 두 배로 뛰고 난 뒤 6병으로 구성된 한 팩의 가격을 1달러 올려야 했다. 이 같이 가격 상승 압박이 거세지고 있음에도 전체 소규모 맥주 제조업체의 외형 성장이 두드러짐은 특이한 현상이다.
안호이저-부시 등 대형 업체의 최근 매출 상황이 평년 수준인 반면, 소규모 맥주 양조업의 경우 지난해 1만5,000배럴을 생산하며 전년 대비 16%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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