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김무성 의원(왼쪽부터), 김원웅 위원장, 최성 의원이 LA총영사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이은호 기자>
영사관 국회에 업무보고 김경준 송환엔 “소관 아니다”
올해 한국인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의 3분의1 이상이 미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총영사관은 29일 한국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부동산 투자 건수는 총 434건으로 2억5,400만달러라고 밝혀 상반기 동안 전세계에 투자된 약 6억달러의 3분의1이 미국에 투자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06년 한 해 동안 유입된 2억4,700만달러를 상회, 지난해의 두 배꼴에 해당된다.
이 같은 거액의 부동산 투자자금 유입은 한국 정부가 해외 부동산 투자액수 상한선을 300만달러로 늘린데 힘입은 것으로 한인 다수 거주지역의 집값 지지대 역할을 한국 투기자본이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올해 3·4분기 들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험 때문에 투자건수는 7월 82건에서 8월 54건, 9월 41건으로 하락하고 있다.
LA총영사관의 경제담당 영사는 “남가주의 한인 부동산 투자는 어바인 등 학군 좋은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삐걱이는 한인 사회와 LA 총영사관의 관계에 대한 총영사 책임론도 제기됐다.
<6면에 계속·이석호 기자>
<6면에 계속>
대통합민주신당의 최성 의원은 “총영사가 동포 사회와 관계에 있어서 ‘소홀하다’, ??배타적으로 보인다??는 동포 사회의 여론이 있다”고 지적한 후 “좋은 싫든 현지 한인 사회와 협력관계를 맺고 스킨십을 강화해야 한다”며 총영사의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의 김무성 의원도 “주말에 한인들을 만나보니 대화가 부족하다는 여론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병효 총영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답했다.
LA총영사관은 동포 업무와 관련해 동포 연구소 설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1세에서 1.5세와 2세 중심으로 재편되는 한인 사회의 변화를 다양한 방법으로 측면 후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총영사관은 한국 대선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는 이명박 후보와 연루된 김경준씨의 한국 송환에 대한 최성 의원의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최 총영사와 경찰담당 영사는 “대사관 소관”, “내 업무가 아니다”라고 대답, 정치권 공방에 휘말릴까 몸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의원은 이에 대해 “경찰영사가 하는 일이 공항 트랙에서 기껏 이송이나 도와주는 것이냐”며 본국 정부의 지침 오류 또는 LA영사관의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원웅 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은 4년째 국정감사에서 LA총영사관이 제외돼 감시기능을 잃은 것 아니냐는 한인 사회의 지적을 의식한 듯 업무보고 모두 발언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으며 최성 의원은 “내년에 LA총영사관이 국정 감사 대상에 포함돼 투명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