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스타 핼리 베리가 TV 토크쇼 녹화에서 유대인 비하성 농담을 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미국 연예사이트 할리우드닷컴이 23일 보도했다.
문제의 농담은 제이 리노가 진행하는 ‘투나잇 쇼’의 19일 녹화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녹화에 참여한 핼리 베리는 자신의 코가 크게 묘사돼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컴퓨터 합성사진을 들고 나와 꼭 내 유대인 사촌처럼 생겼다며 웃었다.
하지만 베리의 농담에 방청객은 아무도 웃지 않았고 이에 리노는 사진이 날 닮았다고 하지 않아 다행이다라며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베리는 녹화 후 제작진에게 이 부분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 방송에는 나가지 않았다.
그러나 녹화에 참여했던 한 방청객이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하면서 베리는 자신의 발언이 얼마나 부적절했는가를 알아야 한다. 그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한 것.
이에 대해 베리는 결코 누구를 화나게 하거나 공격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녹화 후 내 행동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해 그 부분을 편집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문제의 발언은 애초 자신의 유대인 스태프가 했던 농담이라고 말했다.
녹화에 앞서 무대 뒤 분장실에서 내 유대인 스태프 세 명과 함께 대기하고 있었어요. 그들과 함께 내 합성사진들을 보며 어떤 사진이 제일 바보처럼 보이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한 스태프가 코가 크게 합성된 사진이 제일 웃긴다며 ‘아마 네 유대인 사촌의 모습이 이럴 거야’라고 했지요. 그래서 난 녹화에서 그 말을 똑같이 했을 뿐이지 결코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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