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랜초 버나도 주방위군까지 출동
화마가 덮친 샌디에고의 한인 밀집지역 웨스트 랜초 버나도 지역은 수많은 집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등 눈을 의심케 하는 피해를 입었다.
23일 오후까지 지역 주민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출입이 전면 금지된 웨스트 랜초 버나도 지역은 경찰은 물론 주방위군까지 출동해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었다. 샌디에고 경찰국 라몬 산체스 경관은 “화재는 일단 진압된 상태이나 잔불이 남아있고 가스차단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랜초 버나도 지역에서는 어림잡아 100여 채의 집이 소실된 가운데 한인들의 피해도 속출했다. 랜초 버나도 주택가의 늘푸른 교회는 소강당 절반이 불에 탔다. 건물의 외관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보였으나 지붕에 불이 옮겨 붙어 강당내부는 마치 폭탄이 폭발한 듯 아수라장이었다.
샌디에고 한인회 장양섭 회장은 “근처에 살면서 몇 번 들른 적이 있다”며 “늘푸른 교회에는 한인 신도들이 150여명이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월요일 새벽에 경찰이 순찰차로 주택가를 돌며 대피명령을 내렸다”고 밝히고 “강풍으로 불씨가 날려 삽시간에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별안간 닥친 재해에 할 말을 잃은 모습이었다.
웨스트 랜초 버나도 주택가 중심부인 아구아미엘 가와 카불라가의 주택들은 벽돌로 쌓아올린 굴뚝만 남긴 채 잿더미로 변한 모습이었다. 일부 주택들은 차고 안에 주차돼 있던 차량까지 전소돼 앙상한 뼈대를 남긴 채 서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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