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산불 확산, 비상사태 선포
26만명 대피령...한인들도 피해
지역별 산불 피해

■말리부 21일 새벽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늘어지면서 발생한 산불이 2,400에이커의 면적을 태우면서 1,000여채의 주택과 상가 등을 위협했으며 1,500여명이 대피했다.

이번 산불은 지역 명소인 말리부 캐슬과 장로교회 건물을 포함 고급주택 등 총 20여채의 시설물을 전소시키는 피해를 냈으며 페퍼다인 대학과 인근 초중고교들에 휴교 조치가 내려졌다.
현재 1,500여명의 소방관들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진화율은 10%에 머물고 있다.

<말리부에서 샌디에고에 걸쳐 발생한 남가주의 산불로 26만5,000여명이 대피했다. 22일 어바인시 동쪽에서 발생한 산불이 자욱한 연기를 내며 주택 단지를 위협하고 있다. >

■캐스테익 지난 20일 밤 9시42분께 5번 프리웨이와 템플린 하이웨이 교차지점 서쪽에서 발생한 산불이 22일까지 캐스테익 북쪽 6마일에 걸쳐 2만9,000에이커를 태운 채 번지고 있다.

이 지역 산불로 주택과 창고 등 시설물 2동이 소실되고 2,000여가구에 소개령이 내려졌다. 22일 현재 650여명의 소방관들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진화율이 10%에 머물고 있다.

■산티아고 캐년·어바인 21일 오후 6시께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산티아고 캐년 로드와 241번 하이웨이 인근에서 발생해 포톨라 스프링스와 노스우드 지역 인근을 급속도로 태우고 어바인과 터스틴 인근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

이 지역 산불로 모두 1만5,000에이커가 소실됐으며 3채의 주택 및 상가가 피해를 입고 소방관 4명이 부상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레익 애로헤드 빅베어 인근 유명 휴양지인 이곳에서는 그래스 밸리와 슬라이드 등 두 곳에서 22일 새벽 산불이 시작돼 2,000에이커의 면적을 태우면서 무려 130채의 주택과 건물을 태우는 큰 피해를 냈으며 수천채의 별장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진입 도로의 교통이 차단된 가운데 주민들에 대한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샌디에고 카운티 샌디에고 카운티는 모두 6곳에 걸쳐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어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1일 시작된 산불이 22일까지 계속되면서 라모나 인근 지역 2만에이커, 해리스 지역 2만에이커, 샌마르코스 인근 지역 코로나도 힐스 300에이커 등 총 10만 에이커가 소실된 채 계속 확산되고 있으며 랜초 버나도 지역에서는 주택지역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샌디에고 지역에서만 사망 1명에 부상 24명 등 인명피해가 컸다. 당국은 25만가구에 대해 긴급 소개령과 휴교 조치를 내렸으며 NFL 샌디에고 차저스 홈구장인 퀄컴스테디엄에 1,000여명의 이재민을 수용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

■스티븐슨 랜치 22일 오후 2시께 매직마운틴 파크웨이와 올드 로드 인근에서 새로 산불이 발생, 오후 5시 현재 1,000에이커를 태운 채 강풍을 타고 서쪽 방향으로 계속 번져나가고 있다.

■샌버나디노 22일 낮 샌버나디노 지역 두 곳에서 새로 산불이 번져 이날
오후 5시 현재 약 850에이커를 태우며 확산되고 있다.

15번과 215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한 산불은 시속 75마일의 강풍을 타고 리틀크릭 쪽으로 번지고 있으며 캘스테이트 샌버나디노 인근에서 3시30분께 발화된 산불은 650에이커를 태운채 건물과 주택들을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