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지역의 인기 팝 스타인 토세 프로에스키(26)가 16일 크로아티아 동부 지역의 고속도로에서 교통 사고로 사망했다고 현지 신문들이 17일 보도했다.
경찰은 프로에스키가 타고 있던 자동차가 앞에 가던 트럭을 들이받은 뒤 도로 펜스와 충돌했으며, 프로에스키는 사고 당시 뒷좌석에서 잠을 자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마케도니아 출신의 프로에스키는 마케도니아를 비롯해 세르비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등 옛 유고 연방 국가들에서 최고의 인기 가수 중 하나로 꼽혀왔으며, 2004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등 다수의 가요제에서 수상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지 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에서는 많은 팬들이 거리로 나와 애도했으며, 라디오에서는 그의 노래가 끊이지 않고 방송되고 있다.
브란코 크르벤코프스키 마케도니아 대통령은 위대한 가수와 사랑으로 충만한 그의 영혼에 우리 모두 축복을 보내왔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고, 마케도니아 정교 수장인 스테판 대주교도 마케도니아와 발칸 반도가 천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15세의 나이에 가수로 데뷔한 프로에스키는 18세 때 첫 앨범을 발표한 뒤 수많은 히트곡을 불렀으며, 내전으로 얼룩진 발칸 지역의 각 인종 사이에서 음악으로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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